"슬럼프는 심적 부담 때문…한국서 우승해 부활할 것"

입력 2014-10-21 21:59   수정 2014-10-22 04:29

양용은 한국오픈 출사표


[ 한은구 기자 ]
남자 프로골프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으로 23~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PGA투어 출전권을 잃은 양용은(42)이 출전해 한국오픈 세 번째 우승으로 재기를 노리고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 PGA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3)과 재미동포 케빈 나(31) 등이 출전한다.

양용은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적이 계속 나지 않아 마음을 많이 졸였고 스스로를 많이 가뒀던 것 같은 느낌”이라며 최근의 부진 이유로 정신적인 문제를 꼽았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뒤 5년간 미국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출전 자격을 잃었다. 지난 5월에는 K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도 끝나는 등 코스 안팎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양용은은 “스윙은 7월부터 동영상을 찍어가며 연구하고 있어 현재 50% 정도 만들어졌다고 보지만 사실 문제는 스윙보다 마음에 있다”며 “연습 땐 공이 굉장히 잘 맞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안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처음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이번 주를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0년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양용은에게 10타 차로 역전패했던 노승열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과 김우현(23·바이네르)은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최근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안은 박상현은 현재 4억129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다. 여기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함께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다. 박상현과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우현도 2007 시즌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1) 이후 7년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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