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2일 “세계경제 저성장 등 해외 여건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초 경제여건을 개선해 경제의 내성과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금융전략포럼에서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를 보면 대외여건이 나빠질 가능성 등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한 단계 하락했다”고 진단한 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유럽의 성장세 둔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환경 변화에 상시 대응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고, 가계부채 누증 등 우리 경제의 취약 요인이 악화하지 않도록 금융안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제완화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 등 성장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고령화 등으로 노동 투입의 성장 기여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성장잠재력 향상의 열쇠”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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