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중·장년층 근로자 숙련기술 후배에 전수땐 인센티브 줘야"

입력 2014-11-06 19:26  

일자리 어떻게 늘릴까


[ 이미아/박상익/정지은/은정진 기자 ] “기업은 중·장년층 근로자들이 젊은 후배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제이 도허티 머서인력과학연구소 공동설립자 겸 대표)

“여성 노동자들에겐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필수적이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1950년대처럼 회사에서 무조건 장시간 일하길 원한다.”(랜들 에버츠 미국 업존고용연구원 원장)

“노동자들은 기술과학 부문에 주로 몰리고 보건과 사회복지 분야에선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닥칠 산업별 근로자 수 불균형에 대비해야 한다.”(로베르트 헬름리히 독일 연방직업교육훈련연구소 본부장)

6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4의 각 세션에선 노동시장 내에서 생겨나는 세대 차와 경력단절 여성 등 민감한 쟁점들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도허티 대표는 “회사에서 나이 든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해당 직원은 조직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잃어 숙련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지 않게 된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을 고용하면 조직의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전문성을 인정받은 고령 근로자들이 젊은 직원들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츠 원장은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업무 역량이 지난 수십년 동안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사회 진출도 함께 늘었지만, 이들의 가사 노동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과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해야 경력단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름리히 본부장은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총인구는 줄어들고, 중·장년층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며 “기술과학과 금융, 제조업 등 기존 세대에게 사랑받았던 직군엔 노동력이 넘쳐나지만 그 외의 산업분야는 신규 고용과 인재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장년층에 진입한 근로자들을 다시 재배치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구 변동과 산업 지형변화에 따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아/박상익/정지은/은정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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