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경이로운 스윙" 찬사
백스윙·폴로스루 집중하면
빠른 스피드 만들어져
골반을 공 쪽으로 밀면 안돼
배상문, 신한동해오픈 첫날 7위
[ 한은구 기자 ]
배상문(28·캘러웨이)이 6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PGA투어 샷’을 선보였다. KPGA투어 참가는 지난 5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여덟 살 때 골프를 시작한 배상문은 프로가 될 때까지 ‘보기플레이어’인 어머니(시옥희)에게 레슨을 받았다.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면 타이거 우즈(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의 스윙을 동영상으로 본 게 전부다.
전문가로부터 레슨을 받은 적이 없는 배상문의 스윙은 미 PGA투어에서 ‘경이로운 스윙’으로 찬사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배상문이 우승할 당시 TV 해설자로 나선 닉 팔도(영국)는 “배상문의 스윙은 경이롭고 놀랍다”며 “한 번 우승하고 사라질 선수가 아니다”고 극찬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초부터 세계적인 교습가 릭 스미스(미국)에게서 스윙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스미스는 최근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배상문의 스윙을 분석하는 글을 실었다.
○우즈의 공격적인 플레이 닮고 싶어
스미스는 “배상문은 다른 선수들이 플레이를 멈추고 스윙을 구경하는 아주 드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배상문이 최고의 컨디션일 때 볼을 치는 광경은 장관”이라며 “그의 밸런스, 운동 능력, 손과 눈의 조화는 환상적이어서 교정할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그러나 “배상문은 끊임없이 자신의 셋업과 스윙을 손보고 있다”며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목적은 오직 정확하고 단순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자신의 스윙에 대해 “나는 백스윙 궤도를 아주 넓게 그리려고 애쓴다”며 “그런 다음 폴로스루를 끝까지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이어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면 그 사이에서 빠른 스피드가 만들어진다”며 “빠른 스피드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갖추고 싶다. 우즈의 플레이를 보면서 이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강박증 환자 수준의 연습벌레
스미스가 지적하는 배상문의 유일한 약점은 지나치게 안쪽에서 바깥으로 흐르는 스윙과, 스윙하는 도중 골반을 볼쪽으로 밀어내는 경향이다. 스미스는 “골반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면 임팩트가 이뤄지는 순간에 가슴이 들리지 않게 도와준다”며 “이로 인해 안에서 바깥으로 흐르는 스윙 패턴이 꽤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미스는 배상문이 거의 강박증 환자 수준의 연습벌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휴식 없이 연습만 하는 그에게 강제로 휴식을 취하도록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배상문 역시 “나는 먹고, 자고, 볼을 친다”고 말할 정도다.
배상문은 이날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공동 선두인 변진재(25) 이창우(21)와는 2타 차다.
상금왕을 놓고 격돌하는 상금랭킹 1위 김승혁(28)은 4언더파 공동 3위, 상금랭킹 2위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2오버파 공동 5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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