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처럼 자율·창의성 발휘하라"

입력 2014-11-06 21:23  

코카콜라·나이키 등 '사내 기업가 정신' 고취 열풍


[ 김보라 기자 ] 사용자 수 세계 1위의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은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낸 제안에서 시작됐다. 기존 이메일 시스템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그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했고, 구글 경영진은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근무시간의 20%는 현재 맡은 업무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에 쓰라는 구글의 ‘20% 룰’이 세계적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사례다.

직원 각자가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처럼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사내 기업가 정신(intrapreneurship)’을 고취하는 기업문화가 정보기술(IT)기업 중심의 실리콘밸리를 넘어 다국적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6일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빠지면서 경영인들은 혁신의 답을 ‘사내 기업가 정신’에서 찾고 있다”며 “코카콜라, 나이키, 테스코 등 전통적인 다국적 기업이 경직된 조직문화를 깨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보다폰, IBM, 코카콜라, 알리안츠, 테스코 등은 잇따라 ‘혁신 및 창의성 연구소’를 개설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열린 대화를 즐기면서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에서다.

코카콜라는 외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혁신 2.0 모델’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26개 스타트업이 코카콜라의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고, 이 중 10개사가 성장 궤도에 올랐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수 있는 코딩 능력자를 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내혁신컨설팅업체 레인메이킹의 카스텐 콜벡 회장은 “사내 벤처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일정 기간 지켜보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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