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지주사 체제 전환 가속…'정몽원 회장→한라홀딩스→만도' 지배구조로

입력 2014-11-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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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기자 ] 한라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지분 정리에 본격 나섰다. 이를 통해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최대주주가 된다. 정몽원 회장(사진)은 유상증자를 통해 한라홀딩스 최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라홀딩스는 6일 (주)한라가 보유한 만도 주식 전량인 162만4079주(17.29%)를 3629억80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한라홀딩스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보유 요건을 갖추기 위해 만도의 주식을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율은 1.11%에서 18.4%로 증가하며, 만도의 최대주주가 된다. (주)한라는 만도 주식 처분으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도 시행한다. 한라홀딩스는 같은날 일반 공모 증자 방식으로 19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계열사인 만도 주주로부터 만도 발행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라홀딩스의 신주를 배정하는 일반공모 방식이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정 회장이 보유한 만도 주식 72만3827주(7.71%)도 한라홀딩스 신주로 바뀔 전망이다.

한라홀딩스는 오는 19일 유상증자 금액을 최종 확정한다. 일반공모 청약 예정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12월15일까지다. 같은달 26일 신주권을 교부, 29일 신주를 상장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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