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가구주 열 명 중 넷 가량 [42.9%]의 연간 평균 수입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월 평균 ‘183만원’ 정도의 가구 수입 증대를 위해 ‘구직’ 또는 ‘이직’ 정보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취업포털사이트 파인드잡이 청마의 해 2014년 10월 30일~11월 5일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20~60대 사이 성인 남녀 가구주 1349명을 대상으로 ‘월 평균 실 가구수입과 희망수입 현황’ 테마의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서 자신 수입을 공개한 804명 전체의 한 달 평균 실가구수입은 ‘336만원’으로 추계됐습니다. 파인드잡은 이들의 평균 실가구수입 평균액을 다음과 같은 소득분포에 대한 응답비중을 통해 유추해 계산했다고 합니다.
△1위 250만원 미만 [42.9%] △2위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5.1%] △3위 300만원 이상~350만원 미만 [12.1%] △4위 35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9.2%] △5위 45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7%]
△6위 400만원 이상~450만원 미만 [5.5%] △7위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3.6%] △8위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 [2.7%] △9위 7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1.6%] △10위 800만원 이상 [1.6%]
소득에 대한 숫자를 늘어놓아 도대체 많이 번다는 것인지 적게 번다는 소리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을 성 싶습니다. 때문에 무려 42.9%라는 압도적 비율을 보이며 영광스런 (?) 1위를 기록한 ‘월 평균 250만원 미만’의 가구 수입에 대해 약간 깊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월평균 가구 수입이 ‘250만원 미만’ [연평균 3000만원 미만] 이라고 한 응답은 조사대상의 전 연령대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예컨대 20대 가구주 [전체 응답자수 171명]의 경우 55%가 월평균수입이 25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30대 가구주 [199명]는 39.7%가, 40대 [205명]는 29.1%가, 50대 [100명]는 44.4%가, 60대 [80명]는 52.5%가 한 달에 솔직히 250만원도 못 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달 가구 수입이 2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의 비중을 결혼여부로 살펴보면 미혼자 [전체응답자수 254명]의 비중이 아무래도 높습니다. 62.6%에 이릅니다. 반대로 전체 응답자수가 550명에 이르는 기혼자의 ‘월평균 수입 250만원 미만’ 비율은 33.8%.
특히 기혼자 전체의 월평균 수입은 345만원, 미혼자 전체는 평균 316만원으로 계산돼 기혼자가 미혼자 보다 수입이 월 29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맞벌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흥미로운 게 기혼 응답자 550명 가운데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월 평균 수입이 344만원인데 비해 ‘무자녀 가정’의 ‘348만원’ 보다 4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사실. 이도 또한 ‘맞벌이 문제’와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파인드잡측은 해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구 수입이 어느 정도 됐으면 좋겠는 지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1349명의 대답을 추계한 결과, 이들은 현재 월평균 벌이 보다 ‘183만원’이 많은 ‘519만원’을 희망했습니다.
이들이 희망한 가구의 월수입 분포는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이 2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22.2%]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8.5%] △300만원 미만 [10.8%]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 [8.2%] 순.
가구 희망 수입을 결혼 여부로 나눠보면 이색적인데요. 가령 미혼자 [529만원]가 기혼자 [506만원] 보다 23만원 정도 더 높습니다. 또 500만원 이상 희망자의 비중도 기혼자 [43.8%] 보다 미혼자 [47.2%]가 3.3%포인트 앞서고 있네요. 무엇보다 1000만원 이상 희망 비중은 기혼자 [3.6%]보다 미혼자 [6.9%] 의 2배에 이르고 있다는 점.
파인드잡 관계자는 “미혼여성의 경우 희망 수입이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26.4%]에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이고 희망수입도 538만원이란 최고 기대치를 나타내 넉넉한 살림의 가정을 꿈꾸는 ‘싱글녀’가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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