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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노인들도 개성을 가진 존재, 소비의 주체로 재인식되고 있다. 요즘 광고 속 노년층은 젊은 소비자들을 폭소하게 만들 만큼 유쾌하고 기발하다.
광고 덕분에 유명해지는 실버 모델들이 탄생하면서 실버 모델을 해보고 싶다는 희망자가 늘고 있다. 모델이 되겠다는 열정과 의지는 젊은 사람 못지않고, 웬만큼 노력해서는 오디션에 합격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실버모델 경연대회를 개최해 건전한 여가문화를 정착시키고, 선발된 노인들의 재능을 살려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난 8월 예심을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들은 악기연주, 노래 등 다양한 기량을 뽐냈다.
모델 지망자 배씨(73)는 "아직 오디션에 붙지 못했지만 살아가는 목적이 있고 희망이 있어서 좋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중년모델의 성공사례로 2002년 '롯데리아' 광고를 꼽는다. 당시 배우 신구는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카피로 유명세를 타 실버모델 영역을 확장시켰다. 또 960차례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딴 사연이 광고로 소개된 차사순(69) 할머니가 한국광고PR실학회의 '올해의 광고모델상' 수상자로 2010년 선정된 바있다.
할아버지 모델도 젊은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때부터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들은 기존 광고에 잘 등장하지 않았던 노·장년층에서 신선한 얼굴을 찾아 나선 것이다.
각종 광고를 찍은 실버 모델들은 광고 계약금이나 유명세에 연연하기 보다는 새로운 삶에 도전에서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출연료는 배역의 비중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지나가는 단역의 경우 10만원 안팎을 받지만 대사가 있는 메인 모델이라면 100만~300만원을 받기도 한다.
한경닷컴 김현진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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