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D 구축 본격화 될 듯
[ 김대훈 기자 ] 미국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3(PAC-3·사진)의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 정부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형식으로 136기의 PAC-3 미사일과 관련 장비 및 부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14억500만달러(약 1조5260억원) 수준으로 계약 주체는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 개발사 레이시언이 될 전망이다.
PAC-3 체계는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40㎞ 이하 상공에서 직접 타격하는 미사일 체계로, 우리 군이 채택하고 있는 하층 방어체계(적 탄도미사일이 떨어질 때 요격하는 방식)의 핵심 타격 수단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과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원칙에 따라 2020년대 초반까지 KAMD와 북한 핵미사일을 우선 타격하는 ‘킬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전작권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군은 2006년 독일군이 운용하던 PAC-2 48기를 도입했지만 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간접타격 방식’이어서 그 유용성이 의문시돼 왔다. 반면 PAC-3는 적 미사일을 탄두로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어서 요격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의회의 승인과 구매수락(LOA) 체결 과정 등이 끝나면 2018년부터 본격 도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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