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4] '오버워치' 짤막 리뷰, "멀미 말고 재미"

입력 2014-11-09 06:31   수정 2014-11-09 20:11

<p>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블리즈컨2014'가 두 번째 날을 맞이했다. 이틀간 가장 핫한 게임은 아무래도 새롭게 발표된 FPS '오버워치'이다.</p> <p>현장에서는 다른 게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오버워치'를 향한 관심이 뜨겁고, 한국에서도 이틀 동안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오랜만의 신작 게임이기도 하고, 믿고 하는 블리자드 게임에 담긴 유저들의 설렘 때문인 것 같다.</p> <p>
개인적으로 FPS는 그야말로 '젬병'인데다가 파란 눈의 외국인들 사이에서 플레이해야 해서 설상가상이었다. 하지만 강원도에 갔으면 옥수수 막걸리를 먹어야 하고, 부산에 가면 물회를 먹어줘야 하는 법.</p> <p>블리즈컨에 온 만큼 17년만에 새로운 IP로 선보인 신작 게임을 안해 볼 수 없다. 20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았다.</p> <p>■ 빠르지만 멀미는 덜한, 속도감에 중독</p> <p>리뷰를 시작하기 전, 다시한번 이야기하자면 기자는 FPS는 전혀 모른다. 남들이 플레이 하는 화면만 봐도 어지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우스로 시선을 휙휙 돌리고 조준해서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고 칼질을 하는(?) FPS 게임에서는 멀미만 느꼈을 뿐, 재미를 느껴본 적이 없다.</p> <p>그래서 블리자드가 신작 게임으로 FPS를 선보인다고 했을 때, '왜! 하필이면 FPS인가!'라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치기도 했다. 오크같이 믿음직스러운 남편과 노움 같이 귀여운 딸을 낳아, 마당에서 순진한 눈망울의 타우렌이나 한 마리 키우며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평화로운 게임이면 얼마나 좋았을까.</p> <p>어찌되었든 이러한 이유로 '오버워치'를 평가하는 기자의 첫 번째 기준은 조금 이상하지만 '얼마나 멀미가 나는가'였고, 결과는 '합격'이었다.</p> <p>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FPS에 비하면 유난히 밝은 카툰풍의 분위기라 그런지 어지러움이 덜했다. 다른 게임은 1분만 쳐다봐도 현기증이 났다면, '오버워치'는 20분동안 쉬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을 정도였다.</p> <p>그렇다고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다. 게임의 진행 속도는 빠른 편이다.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진행되는 빠른 전투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p> <p>'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두 판을 하는데, 참고로 기자는 첫 번째는 서포터 역할의 'mercy', 두 번째는 스나이퍼 느낌의 'Widow maker'를 선택했다. 서포터임에도 불구하고 'Mercy'는 가볍게 움직였고, 건물 사이를 스파이더맨처럼 날아다니는 Widow maker'는 말할 것도 없다. 속도감에 빠져서 계속 shift(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킬 키)만 누르게 되는 마력을 지닌 캐릭터이다.</p> <p>■ ''트레이시'가 갑자기 'Let it go'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p> <p>개인적으로는 캐릭터와 그래픽에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픽사에서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을 출시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퀄리티의 트레일러는 블리즈컨 현장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얘네는 게임 영상을 만들라고 했더니 영화를 만들어왔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p> <p>물론 기존의 블리자드 게임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워낙에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어, 다소 현실적인 '오버워치'는 '이게 블리자드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p> <p>또한 기본적으로 따뜻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하면 떡 벌어진 어깨의 장엄한 오크가 생각나고, '스타크래프트'하면 짙은 파랑과 검은색의 어둑어둑한 배경, '디아블로'하면 어두운 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악마들이 떠오른다.</p> <p>하지만 '오버워치'는 발랄하고 가벼운 노란색 카나리아 같은 느낌이다. '오버워치' 속 영웅 중 한명인 'Tracy(트레이시)'가 겨울왕국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서 'Let it go'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p> <p>하지만 너무 가벼워서인지 타격감에 대해서는 FPS를 잘 모르는 기자조차도 물음표다. 분명 내가 총을 쏘는 느낌은 있지만, 상대방의 리액션에서 타격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p> <p>인터페이스도 언어의 장벽(?) 탓인지 직관적이지 않았다. 이동키(WASD)와 마우스 좌/우 클릭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고, 그 스킬을 어떤 타이밍에 써야하는지, 내 체력바는 어디에 있는지, 힐이 들어가고 있는건지 등에 대한 것은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p> <p>결론적으로 20분의 플레이 후 느낀점은 '블리자드답다'라는 것. 아직 개발 기간이 1년이 조금 넘었고, 2015년 베타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블리자드가 추구하는 '에픽한 게임'에 가까웠다. 밝고 가벼운 카툰풍의 신개념 FPS '오버워치'가 다음에 만났을 때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있을지 기대된다.</p> <p>캘리포니아=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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