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속하락..공모가 과도 투자자 아우성
이 기사는 11월9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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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수요예측 ‘대박’으로 주목받았던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상장한달만에 공모가 대비 36%급락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내놓은 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60%이상 쪼그라든 여파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가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지난 7일 전일 대비 11.05%떨어진 3만38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달 6일 시초가 7만1000원에 비해 52.3%, 공모가 5만3000원에 비해서는 36.2%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상반기 기준 98%)하는 ‘쿠키런’의 부진으로 3분기 초라한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152억원)에 비해 63.1%줄었고 순이익은 61.4% 감소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5.3% 줄어든 147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매출은 늘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라인 쿠키런’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모바일 게임 쿠키런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회사다. 가파른 성장에 대한 기대로 공모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이 크게 흥행하며 ‘대박주’로 주목받았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6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을 초과했으며 일반 청약에는 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주가는 첫 날 6만1000원(종가)을 찍은 뒤 4만2700원(10월23일), 3만3800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공모흥행을 믿고 뒤늦게 투자한 일반 투자자 일부는 “공모가에 거품이 있었던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상반기 이익이 작년 전체 이익을 웃돌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며 “손해를 감수하고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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