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블카운티 등 10여곳 공급
[ 김유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는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인간 같은 로봇’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새로운 로봇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체까지 인식하는 감지기술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그래픽 로봇 아바타 기술 등 30가지 이상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했다.
KIST ‘21세기 프론티어 지능로봇 사업단’은 지난 10년간 지능로봇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다양한 콘텐츠, 정보기술(IT) 등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런 연구의 모든 성과를 ‘2014년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선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사용자 맞춤형 로봇이기도 하다. 단순 서비스뿐만 아니라 노인 인지훈련, 영어교육 등 교육 분야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치매예방 인지훈련 로봇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경기·부산 광역치매센터, 삼성 노블카운티,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등 10여곳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 러시아 중국 덴마크 등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차원(3D) 게임과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기술 확산과 시장 확대에 디딤돌을 놓았다는 점이다. KIST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주)로보케어를 설립해 시장을 이끌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치매예방 인지훈련 로봇시스템의 경우 덴마크와 함께 유럽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연구용 로봇 플랫폼을 다졌다는 의미도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 외에도 모바일 로봇 실벗, 엔터테인먼트 로봇 메로 등을 제품군으로 갖추게 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판매해 최종 상용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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