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텍, 한국인에 맞는 인공관절 기술 독보적

입력 2014-11-11 07:00   수정 2014-11-12 10:59

2014 대한민국 산업대전 R&D대전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관절
첫 국산화 성공…점유율 23%

인공고관절 국내 시장 1위
세계 첫 3D 프린팅 기술 적용도



[ 심성미 기자 ] 코렌텍은 인공관절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22~23%에 이른다.

인공관절은 무릎 관절 통증을 없애주는 수술에 사용된다. 닳아서 없어진 연골 대신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관절 수술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연간 2만5000여건의 인공관절 수술이 이뤄진다.

하지만 한국은 그동안 인공관절을 전량 수입해왔다. 짐머, 드피, 바이오매트 등 외국기업 제품에 의존했다. 인공관절은 인체 내부로 삽입돼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의료용 임플란트와 달리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제품 허가를 받는 기준도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인공관절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해 8월 국내 최초로 인공고관절 상품을 출시했다. 2010년 7월엔 국내 최초 인공슬관절(무릎 관절)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코렌텍은 고도 굴곡 기능 구현 기술, 마모량 절감 기술, 관절 안정성 설계 기술 등을 개발해 인공슬관절 제품에 적용했다. 그 결과 동양인 체형에 적합한 인공슬관절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인공고관절 제품엔 환자의 상태에 맞춰 관절이 복원되는 기술, 운동 범위 극대화 기술, 인체 하중 분산 기능 기술, 결합 메커니즘 설계 기술 등을 적용했다.

코렌텍은 이 같은 성과로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했다. 인공관절 표면에 산화막을 형성하는 코렌텍의 기술(MOA)을 다룬 논문은 미국정형외과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렌텍은 또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인공관절에 적용한 데 이어 최근 3D 프린팅 업체인 인스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상용화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인공고관절 분야에서 22%, 인공슬관절에서 5%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인공고관절 시장에선 국내 점유율 1위다. 인공고관절을 46개 대학병원 등 251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인공슬관절은 대학병원 29개를 포함해 126개 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코렌텍은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 앞으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기구 개발, 고정형 슬관절, 치환용 관절 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홍영택 코렌텍 대표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통해 인공관절의 핵심기술과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국내 사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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