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은 스테인리스 열연강판과 같은 중저가 철강재 제품의 관세를 한·중 FTA발효와 동시에 철폐키로 했다. 고부가가가치 제품인 냉연강판은 발효 후 10년 안에 완전 개방키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중 FTA 타결에 따라 철강업종의 제한적인 수혜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중국 내 국산 철강재 제품에 부과됐던 3~10%의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면서 철강업계의 수출 환경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대규모 수출 증대나 수급 변화 측면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품목별로 제한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기존 중국과 한국의 철강 수급을 바꿀 만큼 큰 이슈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철강업계는 철근 봉형강 등 대부분의 제품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대중국 철강부문 무역수지 적자는 530만t 규모에 달했다. 반면 냉연강판 등 일부 고부가제품들은 수출 우위를 보이고 있어 관세 철폐시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열연강판의 경우 중국산과 국내산의 가격이 10만원 가량 난다"며 "관세가 철폐되거나 줄어든다고 해도 워낙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수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간접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다는 게 방 연구원의 의견이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에서 한·중FTA로 수출량이 늘어나게 되면 철강업체들의 물량도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것.
철강업종에서 한·중FTA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포스코가 꼽혔다. 포스코의 주요 상품이 중국 내 경쟁력을 확보한 냉연강판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연구원은 "중국은 냉연강판을 주로 외부에서 구입해 쓰기 때문에 관세가 철폐될 경우 포스코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의 40%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도 "고부가가치 철강재 제품의 경우 중국에서 수요는 있으나 기술적으로 국산제품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냉연강판에 경쟁력이 있는 포스코가 관세철폐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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