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SPA 브랜드들은 겨울 의류 수요가 집중되는 11월을 맞아 발열내의를 주력 품목으로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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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0만장을 돌파하며 초히트상품이 됐다. 이 가운데 토종 SPA의 '히트텍 따라잡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SPA 에잇세컨즈는 올해 처음으로 발열내의 '원더웜'을 선보였다.
에잇세컨즈는 원더웜이 '모이스처라이징 발열복'임을 강조하며 시장 안착에 나섰다. 기존 발열내의와는 달리 천연소재인 텐셀을 70% 가량 함유하고 있고, 촉촉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글리세린을 배합하는 등 소재에 공을 들였다. 첫 물량으로 27개 스타일, 총 3만장을 준비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발열 내복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촉촉한 촉감 등으로 차별화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의 SPA인 탑텐과 이랜드의 SPA인 스파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둥근 목라인 긴팔 상의(정가 기준)의 가격을 비교하면 유니클로의 기본 히트텍의 경우 1만9900원이다. 온에어(탑텐)과 웜히트(스파오)는 각각 1만4900원, 1만2900원이다.
탑텐과 스파오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담보 삼아 올해 발열내의 준비 물량을 대거 확대했다.
탑텐은 발열내의 '온에어' 물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 넘게 늘렸다. 지난해에는 15만장을 준비했는데 판매율이 높아 올해는 총 50만장으로 물량을 키워 준비했다. 상품 스타일도 보다 다양화했다. 아동용 라인을 추가했고, 성인용의 경우 거들 등의 스타일을 새로 선보였다.
탑텐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주력 품목 카테고리에서 가격 및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방한 내의가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주얼 머천다이저(VM)을 통해 다양하게 소구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랜드의 SPA 스파오는 '웜히트' 여러개를 구입할 경우 추가 할인을 해주며 가격 공세에 들어갔다.
이 밖에 이마트의 SPA 데이즈는 지난해 '히트필'을 내놓으며 히트텍을 정조준했고, 지오다노도 '지워머'로 내의 시장에 편승한 상태다.
종주 브랜드격인 유니클로는 올해 동백기름 배합 제품과 보온성을 1.5배 강화한 '히트텍 엑스트라 웜'으로 승기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보다 동백기름 배합량을 늘렸고 엑스트라 웜 모델을 다양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지난 6일까지 히트텍 일부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 17일까지 '감사제' 행사를 진행, 일정금액 구입 시 추가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니클로의 발열내의 시장 점유율은 약 70%의 과점상태로 보고 있다"며 "소싱과 가격면에서 대응이 어렵지만 시장 성장 과정에서 파이를 뺏어오기 위한 국내 브랜드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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