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데뷔 9년 차 윤상현의 입담은 거침 없었다.
11월1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덕수리 5형제’(감독 전형준) 제작발표회에서는 전형준 감독을 비롯해 윤상현, 송새벽, 황찬성, 이아이, 김지민, 이광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쥐락펴락한 것은 배우 윤상현. 그는 유쾌한 입담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현장 분위기를 좌우했다.
앞서 윤상현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그는 “즐겁게 일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편안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며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임을 어필했지만, 그 스스럼없는 행동이 공적인 자리에서까지 발휘되는 것은 문제였다.
윤상현은 “친분을 쌓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말을 증명하듯 배우 한 명, 한 명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이광수를 두고 “유재석을 흉내낸다”며 “굉장히 착한 척하면서 인사성이 밝은 척 했다.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이광수를 당혹케 했다.
이어 “이광수가 유재석과 같이 예능을 하면서 이렇게 해야 연예계에서 살아남는 다는 걸 알고 그렇게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집도 가까운데 촬영이 끝나고 전화 한 통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광수는 끊임없는 윤상현의 폭로와 애정 어린 한 마디에 “공손히 인사하는 걸 두고 지적하는 분은 처음 봤다”며 “못 본 사이에 더 이상해졌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또한 이아이에게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울먹거리면서 ‘언제 또 보냐’고 하더니, 막상 연락을 하니 안 받더라. 무슨 A급 배우도 아니고, 왜 이러나 싶었다. 속으로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해가 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며칠 전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핸드폰을 잃어버렸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그 동안 묵혀놓았던 감정을 깨끗이 털어버린 사실을 알렸다.
‘덕수리 5형제’가 주목받아야 할 제작발표회였지만,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됐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보다 외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진 기자간담회였다. 분명 그가 거침없고 유쾌한 배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거침없는’ 행동들이, 과연 그를 제외한 이들에게도 유쾌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한편 ‘덕수리 5형제’는 만나기만 하면 물고 뜯고 싸우는 웬수같은 5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 수사작전을 벌이는 수상한 코미디물이다. 내달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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