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제출 SM그룹 등 총 7곳으로 알려져...본입찰 과정에서 3~4곳으로 추려질 듯
이 기사는 11월11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전에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참여했다.
쌍용건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자산 약 780조원으로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청이 쌍용건설 인수를 검토하기위해 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전세계 투자한 기업 가운데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회사가 많아 이 분야 시너지를 노린 것"이라며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나 고급건축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쌍용건설의 브랜드를 보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해외 8개국에서 진행하는 사업 규모가 3조원(29억달러)에 달하는 등 해외수주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 역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쌍용건설 인수전에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지난 8월 서울 회현동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남산'을 5300억원에 인수했다. 상반기엔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1억달러 투자를 확약했으며 지난해 한국 증시에 간접투자한 자금만 1조원이 넘는다. 아부다비왕가 소유인 아부다비투자청은 최고위원에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이며 세계적인 부호인 아부다비 왕가 다섯번째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사진)이 포함돼 있다.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을 비롯해 법정관리 건설사 전문 인수기업인 SM그룹과 해외PEF, 국내 중견건설사 등 7곳이 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추가 인수후보자들도 LOI를 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직 7곳이 LOI만 낸 단계여서 본입찰 참여까지 완주할 지는 미지수“라며 "본입찰 과정에서 인수후보가 기존 3~4곳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매각 회계담당인 예일회계법인, 법률담당인 법무법인 태평양 등과 쌍용건설 매각에 대한 비밀 유지를 합의하고 이를 깰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공사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2007년부터 7차례나 쌍용건설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된 만큼 극도의 보안속에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를 통해 우발채무가 줄어 매각 예상가격도 당초 1조원에서 2000억원대로 낮아졌다. 다만 최종 인수후보가 쌍용건설의 청산가치에 가까운 3000억원대 이하로 가격을 제시할 경우 채권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19위인 쌍용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발목이 잡혀 지난해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한경닷컴 하이스탁론 1599 - 0313] 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닷컴 캡스탁론 1644 - 1896] 한 종목 100% 집중투자가능! 최고 3억원까지 가능!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