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 촉매로 처리하는 대기정화 사업
올 들어 다섯 번째 스팩 합병 발표
이 기사는 11월10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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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스팩1호가 대기정화업체 나노와 합병을 발표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합병 기업을 찾은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유진스팩1호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나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가액은 유진스팩제1호가 주당 2142원, 나노가 8254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3.8534다. 유진스팩1호는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내년 2월25일 개최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3월31일이다.
1999년 설립된 나노는 촉매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경북 상주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연소 후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암모니아와 함께 촉매층을 통과시켜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대기정화 사업이 주력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등도 질소산화물 배출을 규제하고 있어 질소산화물 제거산업은 성장하고 있다. 나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36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증가한 32억원이었다.
스팩이 합병을 발표한 것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KB제2호스팩은 케이사인과,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을 완료했다. 하나머스트스팩과 우리스팩2호는 각각 우성아이비, 큐브엔터와의 합병을 발표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올해만 24개 스팩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스팩 설립이 봇물을 이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스팩의 합병대상 기업 찾기 경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스팩 공모 열기가 식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 발표 이후 스팩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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