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되찾나

입력 2014-11-11 21:26   수정 2014-11-12 03:48

채권단, 내년 1월 지분 매각…朴회장에 우선매수권


[ 박종서 기자 ]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을 내년 1월 매각하기로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사진)이 주식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11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기한을 2년 연장하고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지분 57.5%를 내년 1월 함께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공개매수 규정에 따라 채권단 주식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워크아웃 기한을 2년 연장했다”며 “매각이 마무리되면 워크아웃은 곧바로 종료된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규정이란 인수 희망자가 주식을 매입할 때는 채권단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에게 같은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은 지분을 제대로 팔기 어려워진다.

주식 매각 작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 끝낼 예정이다. 박 회장은 채권기관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경영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과 재무적 투자자 등 50여곳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 보유지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매도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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