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지름 0.5㎜ 불과…촘촘하게 넣어 '뜨끈'
수백번 접었다 펴도 튼튼…전기도 덜 먹어뉴지로'히트온'
[ 안재광 기자 ]
전기 매트 등 온열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뉴지로(대표이사 신봉철·사진)가 ‘히트온’이란 자체 브랜드로 웜시트(warmsheet), 온열 에어 방석 등의 제품을 최근 새로 내놓았다. “50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이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기존 시중에 출시돼 있는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더 안전하고 따뜻하며 전기를 비교적 덜 먹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처럼 얇은 발열선…따뜻함 높아지고 안정성도 좋아
히트온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안에 들어가 있는 발열선이 매우 얇다는 점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전기요, 전기매트 등의 열선 지름이 2~2.5㎜인 데 비해 히트온 원시트 열선 지름은 0.5~0.8㎜로 실처럼 가늘다. 발열선이 얇으면 온열매트의 단점으로 꼽히는 ‘배김 현상’이 없거나 최소화되기 때문에 안락함이 높아진다. 또 발열선을 제품 안에 촘촘하게 넣을 수 있어 보다 따뜻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두께를 얇게 확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은 확 높였다. 열을 내는 동선을 용수철처럼 꼬고 그 안에 실을 집어넣는 ‘도체 권선 방식’의 코일을 적용해 수백번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끊어지는 않는다고 뉴지로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화재 위험은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열선이 지나가는 길을 스펀지 소재로 분리해주고 자수를 놓아 실로 고정해 안정성을 한층 더 높였다.
교류(AC)가 아닌 직류(DC)를 썼고 안전전압이라 할 수 있는 24V를 적용해 소비전력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의 1인용 웜시트 소비전력은 50W로 형광등 소비전력(40W)을 다소 웃도는 정도다. 시중 전기매트 소비전력은 1인용 기준 120W 수준이고 온수매트는 250W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전기매트가 약 1000만개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10%인 100만개만 히트온으로 대체해도 하루 평균 100KW(하루 10시간 가정)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크기·무게·전기·전자파·위험성 낮춰
뉴지로가 소비자들을 직접 대상으로 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동절기용 용품의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수요를 직접 창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난방용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 회사의 신봉철 대표는 “겨울철 난방용품이 대형 위주에서 소형, 개인용으로 바뀌고 있고 사용 범위도 실내에서 집 밖으로 확대되고 있는 등 전반적인 트렌드가 변하는 추세”라며 “안전하고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이 앞으로 점점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지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 무게, 전기, 전자파, 위험성 등 5가지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초기 단계부터 목표로 삼아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발열선의 장점과 탄소 발열체의 장점을 융합한 형태로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기술개발 등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뉴지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원으로부터 ‘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란 의미의 EMF 인증을 받았다. 또 미세 발열사 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국제특허 등록을 위한 특허협력조약(PCT) 절차도 밟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뉴지로는 온열매트뿐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자체 온도감지가 가능한 DC용 미세 감열선, 컨트롤러 기능이 있는 소형 전원공급장치(SMPS) 연구개발(R&D)에도 나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 온열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뉴지로의 목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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