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주체 심리 부진…GDP갭 축소 속도 완만"

입력 2014-11-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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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 이후 파급 효과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에 대한 인식은 전달과 대부분 동일했다.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국내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했다.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갭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것으로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1.1%에서 1.2%로 높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1.9%에서 1.8%로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들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미국에서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 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져다. 신흥 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으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 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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