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구글vs삼성, 헬스·스마트홈 플랫폼 선점 '2차 모바일戰'

입력 2014-11-13 14:49   수정 2014-11-13 15:01

삼성전자, 디지털헬스-스마트홈 플랫폼 솔루션 미국서 첫 공개
생체신호 분석 플랫폼 'SAMIIO', 웨어러블 센서 모듈인 '심밴드' 등 개발
헬스·스마트홈 '2차 모바일 전쟁' 방불…애플·구글과 또 플랫폼 싸움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삼성 디지털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SDK)'를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서비스인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도 베일을 벗었다.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다.

웨어러블(입는) 시장과 사물인터넷(IoT) 환경이 무르익을수록 디지털 헬스와 스마트홈 산업은 차세대 전자산업 먹거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넘나드는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기능으로 부상한 건강 및 운동 관리 피트니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행보다. 스마트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반부터 '스마트홈 위원회'을 출범시켜 사내·외 개발 역량을 쏟아부었던 차세대 핵심 분야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과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은 이미 디지털 헬스와 스마트홈 관련 플랫폼을 한창 구축 중이다. 시장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무한 경쟁 과정에서 확보한 모바일 기술을 웨어러블 기기와 전방위로 연동하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은 '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부상했다.


웨어러블뿐 아니라 스마트가전 등 하드웨어 제조 능력이 뛰어난 삼성전자는 애플, 구글 등경쟁사에 주도권을 양보할 수 없다. 향후 신사업 양대 축이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분야 플랫폼 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3강(强)이 차세대 플랫폼 주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함께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 전통적 가전 기술에 모바일 기술들이 집약하는 스마트홈 시장은 '2차 모바일 전쟁' 격전지로도 꼽힌다.

◆ 디지털 헬스 진격 선언…애플·구글과 또 플랫폼 전쟁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4'를 개최하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 신규 플랫폼과 SDK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 핵심은 피트니스 서비스 강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AMIIO(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ctions Input/Output)'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나의 칩으로 심전도 및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이어 개방형 웨어러블 센서 모듈인 '심밴드(Simband)'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 데이터를 실시간 저장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방대한 양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의미있는 결과치를 추천하기 위한 알고리즘 연구도 지속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 개발자 및 의료기관 등 파트너와 함께 소비자가 더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뿐 아니라 질병 사전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이미 전용 '헬스(Health)' 앱과 전용 앱 개발도구인 '헬스 키트(Health Kit)'도 선보였다. 차세대 OS '아이오에스(iOS) 8'과 호환성을 극대화해 내년 초 선보일 스마트워치 '아이 워치(iWatch)' 핵심 기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사용자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헬스케어 및 병·약국 의료 분야와 연동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헬스키트 기반으로 개발된 앱을 사용할 경우, 건강 정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다. 사용자가 동의할 경우 개발자들은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애플 전용 헬스 플랫폼으로 연동할 수도 있다.

구글도 지난 6월 '구글 핏'을 공개했다. 사용자 운동 및 건강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각종 운동 관련 앱을 '기어 핏'과 연동해 개발하면 사용자 정보가 구글 데이터베이스(DB) 속에 저장된다. 개발자들은 다시 '구글 핏'에 저장된 사용자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및 병·약국 의료 분야와 연동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글 핏'에 저장할 건강 정보 범위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웨어러블(하드웨어)-건강 앱(소프트웨어)' 간 연동성을 강화에 치중해왔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 핏', '기어2(네오 포함)'는 피트니스 전용 앱 'S헬스'와, LG전자의 '라이프 밴드 터치'는 'LG 피트니스 앱' 등과 연동해 사용자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 '스마트홈' 플랫폼 본격 가동…전세계 IT 빨아들인다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은 가전제품과 조명을 비롯한 생활 제품을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입는) 기기, 스마트TV 등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크게 3가지 기술 요소로 구성된다. △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프로토콜 SDK' 베타 버전, △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가 삼성 생활가전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삼성 스마트홈 API', △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IoT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새로운 개발환경(IDE, 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 통합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뿐만 아니라 단말 제조업체, 서비스 제공업체 등 전세계 다양한 기술 파트너들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 속으로 빨아들인다는 전략이다.

모든 가전기기를 통합, 연동하는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모든 스마트홈 대상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등 각종 운영체제(OS)가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또 가정 내 가전제품 등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바로 원격제어할 수 있는 연동성도 높인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3세대(G) 이동통신 및 와이파이 기능을 독립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제품을 확대한다.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손목에서도 스마트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선전자의 첫 스마트폰 독립형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S'의 SDK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삼성 투자자 포럼(Samsung investors forum)'에서 자사 스마트홈 기술을 '그린 메모리', '모바일 보안솔루션' 등과 함께 최고 경쟁력으로 꼽은 바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스마트홈 기술이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는다는 확신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는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전 세계 개발자,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협력을 통해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치 있고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4'는 '커넥티트 리빙(Connected Living). 커넥티트 디벨로퍼(Connecting Developers)'라는 주제로 헬스, 스마트홈, 웨어러블, 가상현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스마트TV 등 12개 카테고리, 120여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http://samsungdevc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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