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달리고 연비 좋은 닛산 '캐시카이' … 티구안보다 더 매력적이야!

입력 2014-11-14 08:28  

1.6 터보 디젤의 강력한 주행…3390만원 수입차로 맛볼 수 있는 기능 다양



[ 김정훈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가 영국(선덜랜드) 공장에서 만드는 캐시카이는 잘 달리고 연비 좋은 '유럽형' 차다. 엔진 배기량은 줄이고 성능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로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13일 파주 헤이리와 연천 허브빌리지를 돌아오는 120㎞ 구간에서 캐시카이를 타봤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캐시카이는 올해 초 유럽 판매를 시작한 2세대 모델. 2007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캐시카이는 태생부터가 '유럽 스타일'이다. 닛산이 유럽 전략형 모델로 내놔 유럽 지역에선 연간 20만대씩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도 11만대 팔려 같은 차급에서 티구안과 스포티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닛산의 4기통 디젤 엔진과 일본 자트코 변속기의 조합은 일본차가 아닌 유럽차를 타는 맛이 난다. 차를 몰아보면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하체를 단단히 잡아주는 코너링이 독일차 못지 않다.

운전이 즐거운 이유도 성능의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최고 131마력, 최대 32.6㎏·m의 토크를 내는 1.6 터보 디젤을 가동하면 배기량 2000cc급 싼타페나 쏘렌토를 몰고 가는 힘이 느껴진다. 고속 주행에선 시속 170㎞까지 흔들림 없이 달린다. 여기에 7단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무단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줄이고 매끄럽게 반응한다.

실주행 연비는 유럽산 디젤 차량답다. 고속 주행시 시속 130~160㎞ 사이 가속이 잦았고 국도에서는 70~100㎞ 속도로 달렸다. 다소 거친 주행으로 엔진회전수(rpm)의 피로도가 높았다. 그럼에도 평균 연비 수치는 ℓ당 13~14㎞대가 나온다. 스티커 연비(15.3㎞/ℓ)와 편차가 적다. 에코 버튼을 누르고 얌전하게 차를 몰고 간다면 복합 연비는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 디스플레이에는 차체 제어 장치인 '섀시 컨트롤' 기술이 작동하는 정보도 안내해준다.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이 기능은 굴곡 있는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완화해주고 선회 구간에선 차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다만 티구안과 같은 네바퀴 굴림(사륜구동)이 아닌 앞바퀴 굴림 방식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소음 차단 능력은 아쉽다. 시속 80㎞ 미만에선 가솔린 SUV 같이 정숙성을 뽐내지만 100㎞ 이상 속도를 내면 주행 소음이 커진다.

캐시카이를 타보니 폭스바겐 티구안과 닮은 구석이 많았다. 유럽에서 경쟁하는 두 차종은 차급도 같고 파워트레인도 흡사하다.

실용성과 경제성은 캐시카이가 앞선다. 캐시카이 가격은 3050만~3790만 원이다. 티구안(3840만~4830만 원)보다 800만~1000만 원 가량 싸다. 에너지 효율은 티구안(13.8㎞/ℓ)을 잡았다. 가격이 비슷한 해치백 골프와 비교해도 공간 활용도는 뛰어나다.

한국닛산은 소비자 선택이 가장 많을 3390만 원짜리 중간 트림(SL)을 시승차로 소개했다. 편의사양을 보니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차선이탈 경보장치, 운전자 주의경보, 운전석 파워시트 등이 포함됐다.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사각지대감시장치 등은 빠졌다.

캐시카이가 수입차 판매왕인 티구안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닛산 엠블럼이 폭스바겐보다 인지도가 떨어져서다. 분명 가격 대비 상품성은 캐시카이가 앞선다. 그래서 캐시카이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뉴 페이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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