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직접투자 최선호주 6選 ⑤]"칭다오하이얼, 글로벌 백색가전 업체 중 1등 주식"

입력 2014-11-14 13:24  

[ 노정동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17일 빗장이 열리는 후강퉁(水+扈港通) 시행에 발맞춰 가장 많이 눈여겨 본 중국 상하이 A주 중 하나로 칭다오하이얼을 꼽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4일 "글로벌 백색가전 업체 중 1등 주식"이라며 "향후 경영효율성까지 더해지면 고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평가했다.

칭다오하이얼은 에어컨, 냉장고, 소형가전, 가전부품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홍콩에 상장된 하이얼전기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로 하이얼그룹의 가전제품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그룹은 2009년 이후 5년 연속 글로벌 백색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향후 하이얼그룹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계열사간 사업조정과 재배치 작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최대 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인 만큼 하이얼 그룹의 자회사간 사업의 효율적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룹에서 직접 생산하던 TV, 컴퓨터, 휴대폰 사업도 칭다오하이얼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칭다오하이얼의 매출액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9배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2년 이후 8%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글로벌 가전시장이 연간 3~5%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란 설명.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저평가된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007년 40배에서 올해 상반기 8.4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상하이 증시 평균 PER가 11.4배임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것.

이 연구원은 "칭다오하이얼이 46% 지분을 보유한 하이얼전기가 PER 2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차감할 경우 칭다오하이얼의 PER는 더 낮아진다"며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성까지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봤다.

이트레이드증권도 "글로벌 백색가전 1등 업체로 현재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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