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車 X100 잘돼야 해고자 복직 가능한데"…속타는 쌍용차
[ 강현우 기자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지난 13일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정리해고 무효 소송에서 패한 뒤 내년 1월 쌍용차가 출시하는 신차 X100(프로젝트명)의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00(사진)은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퇴직자 2000여명의 전원 복직 여부가 X100 성공에 달려 있다”고 말할 만큼 사운(社運)을 걸고 있는 신차다.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는 14일 금속노조 소식지를 통해 “내년에 나올 소형 SUV 신차(X100)를 겨냥한 불매 운동을 포함해 쌍용차를 겨냥한 사회적 압박을 새롭게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현재의 쌍용차 노조와는 별개로 2009년 구조조정 때 회사를 떠난 153명으로 구성된 외부 조직이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8월 대다수 조합원의 뜻을 모아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개별기업 노조로 탈바꿈했다.
쌍용차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대법원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제품불매 운동까지 거론하자 씁쓸해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앞서 최종적인 점검이 한창인데 자칫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X100은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를 대주주로 맞은 후 처음 개발해 출시하는 신차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6L급 준중형 SUV다. 작년에 모든 모델을 합쳐 14만여대를 팔았던 쌍용차가 중장기적으로 연간 10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신차 모델이다. 이 회사는 또 2016년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 등 매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보다 생산량이 두 배 늘어나면 전원 복직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신차를 많이 팔아 회사를 살리는 것이 당시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무급휴직자 454명 전원을 복직 조치한 쌍용차는 2000여명의 희망퇴직자들도 정상화 추세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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