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주식, 그 중에서도 기술株 투자해라"

입력 2014-11-14 21:05   수정 2014-11-15 06:58

슈로더 미디어 콘퍼런스

强달러 계속되고…한국 등 신흥국 통화는 불안



[ 조재길 기자 ] 내년에는 세계 투자 자산 가운데 미국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는 등락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소개했다.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는 슈로더가 전 세계 매체 100여곳을 초청해 이듬해 경제 전망 및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다.

기조연설을 한 키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중앙은행의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셰일 에너지 공급까지 늘고 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국, 기타 신흥국 등은 내년에도 불안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카지노 산업의 침체는 정부의 반부패 정책이 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신흥국 역시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통화 가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미 애즈월 멀티에셋담당 펀드매니저는 “일본 장기 침체의 유산인 저물가 현상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은 위험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자산배분에 역점을 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매트 와드 미국 주식담당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전통적인 기술주 가치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내년엔 1990년대 말처럼 기술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로더의 운용 전문가들은 내년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미국 및 일본 주식, 달러, 물가채·뱅크론(대출채권) 등을 꼽았다.

런던=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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