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가장 성공한 확장팩 기억되길"

<p>'호드를 위하여!' , '얼라이언스에게 영광을!' 그리고 '와우저를 위한 축제를!'</p> <p>11월 16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한일물류센터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함성이 가득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0주년 행사 및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p> <p>

총 900여명의 유저가 자리한 이날 행사에, 이런 축제의 장을 열게 만든 두 남자를 만났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톰 칠튼 게임 디렉터와 언스트 텐 보쉬 게임 프로듀서이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와우저를 만든 장본인이나 다름없는 두 남자와 10살 와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p> <p>■ '휴가까지 낸 유저들에게 미안하다.. 좋은 환경 제공 위한 것'</p> <p>먼저 물류창고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출시 행사 분위기가 어떤지 소감을 물었다. 톰 칠튼 디렉터는 '매우 흥분된다. 한국의 PC게임 문화는 유명하다. 한국에 많은 팬이 있고, 좋은 팀도 많다. 이런 감정을 함께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p> <p>와우저에게는 16일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본래 18일로 출시가 예정되어있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이 20일로 이틀 미뤄진 것.</p> <p>'이틀 더 늦게 출시하는 것이 유저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3일 유럽과 미국에서 발매한 결과,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이지만 미루게 되었다. 개발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플레이 자체 뿐만 아니라 게임 환경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점검을 거쳐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만큼 한국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p> <p>오매불망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를 기다린 유저들,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이미 휴가까지 낸 유저들을 위해 정확히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p> <p>이에 언스트 텐 보쉬 PD는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켰다. 그래서 최대 사용량을 줄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기표가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틀 뒤에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예전보다 확연하게 달라진 환경을 주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p> <p>얼마나 폭발적인 사용량이 증가했길래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킬 정도였을까?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있는지 묻자, 톰 칠튼 디렉터는 '아직 숫자로 공개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사용량이 대거 늘어난 것은 사실. 복귀 유저가 많았다. 서버 과부하만 봐도 알 수 있다. 유저들의 엄청난 기대감을 증명했다'고 이야기했다.</p> <p>새로운 확장팩을 맞이하는 만큼, 지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내부적 평가는 어땠는지도 살짝 물었다. 이에 '판다리아의 경우 캐릭터성이 뛰어나다. 이전 리치왕과 불타는 성전의 경우, 세상의 종말과 같은 어두운 컨셉이었다. 판다리아는 이에 변화를 준 확장팩이다. 이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p> <p>'판다리아'의 핵심이나 다름없던 아이템 강화 콘텐츠가 원상복구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유저들의 반발 때문일까? 대답은 '아이템을 획득에 대한 뿌듯함' 때문이다. '아이템을 획득하면 보석을 박고 마법 부여도 해야 사용이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아이템을 얻고 나서의 기쁨이 적었다. 그래서 출시하자마자 득템(아이템 얻기)의 즐거움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뺐지만, 추후 다시 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p> <p>■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를 위한 확장팩이다'</p> <p>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너무 호드의 시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얼라이언스의 의견도 있었다. 이에 '베타테스트 때 얼라이언스 시작 지점인 '어둠달 골짜기'가 주목받지 못해서인 것 같다. 강철호드가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이는 호드에 기관을 두고 있되 아서스-리치왕처럼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존재이다. 호드와 얼라는 이에 대응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p> <p>유난히도 한국은 진영이 호드와 얼라, 블러드엘프 세 진영으로 구성되어있다 말할 정도로 블러드엘프의 비율이 높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블러드엘프는 언제쯤 리뉴얼된 모습을 볼 수 있는지 물었다.</p> <p>이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추후 패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유저들이 리모델링 결과를 봤을 때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p> <p>과거 바리안 린에 대해 '온전한 형태의 죽음을 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형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톰 칠튼 부사장은 '이번 확장팩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을 것. 하지만 이미 스토리 구상을 완료했다. 해당 이벤트가 일어났을 때 와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특히 얼라이언스 유저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만들 것이다'고 살짝 전했다.</p> <p>현재 전설템으로는 '반지'가 있다. 특별히 눈에 잘 띄지 않는 반지를 전설템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톰 칠튼 부사장은 '특정 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시각 효과를 넣을 예정이다. 반지는 슬롯이 두 개다. 그래서 전설 반지를 얻어도 다른 슬롯에 반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예전에 전설 망토를 맞추면 다른 보스의 망토가 쓸모없어지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p> <p>가장 신경 쓴 콘텐츠로는 '주둔지'를 꼽았다.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며, 워크래프트 시절의 실시간 전략 느낌도 나기 때문. 톰 칠튼 부사장은 '플레이하면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p> <p>6.0 패치의 16주 주둔지 미션이 끝난 이후, 다음 패치에서도 주둔지 미션이 이어지는지 묻자, '6.1패치 이후에도 주둔지를 사용하는 미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친구와 자신의 추종자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p> <p>■ '10주년 기념 화산심장부 펫과 탈것 예정'</p> <p>

오랜만에 확장팩을 즐기는 유저들이 공백기를 넘어 조금 더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팁을 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p> <p>'캐릭터의 스킬을 줄여 부담을 줄이고, 90레벨로 한번에 레벨업을 할 수 있는 부스팅도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p> <p>'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0주년 이벤트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화산심장부를 100레벨로 업그레이드 해서 선보일 예정이며, 유저들은 심장부 사냥개 탈것과 펫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전장이 없을 시절 PVP 실력을 뽐냈던 '타렌 밀 농장'과 '사우스쇼어'를 리뉴얼해 전장으로 선보일 것'이라 전해 설렘을 더했다.</p> <p>10살이나 된 와우가 이렇게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톰 칠튼 부사장은 '와우의 세계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추억이 담겨있다. 10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도 매우 놀랍다. 유저분들이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국 팬들은 휴가까지 내면서 이번 확장팩을 기다렸는데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싶다'고 전했다.</p> <p>

마지막으로 한국 와우저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p> <p>언스트 텐 보쉬 디렉터는 '모두가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이다. 오는 11월 20일에 재밌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톰 칠튼 부사장은 '모든 한국 유저에게 감사함을 먼저 전하고 싶다. 개발팀에서도 한국 유저의 열정을 알고 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가장 성공한 확장팩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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