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FTA, 중후장대株 단비 될까

입력 2014-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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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현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은 증시 전반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투자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FTA라는 점에서 미디어, 화장품, 항공, 여행 관련주들이 먼저 들썩거렸다. 이후 관세 철폐 및 완화 비율이 품목별로 차별화되면서 수혜주로 지목받았던 업종들의 주가 등락 흐름도 달라졌다. 이런 와중에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FTA 효과가 당장 크게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시장이 확대돼 수출 환경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간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품목 1위는 전기전자제품, 2위는 화학공업제품, 3위는 기계류”라며 “관세율 인하 폭이 큰 업종이 FTA를 통한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 송관종 대표도 “시장 판로 확대로 국내 대형 수출주의 막힌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각종 제한과 견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철강, 석유화학산업 부문에서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수출 증대보다는 저가 제품 공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계와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제조업 품목 상당 부분이 중국의 초민감 품목에 포함돼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에 대해 보호장치를 갖게 됐다는 의미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중 FTA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가공무역은 이미 관세 혜택을 받고 있고 관세철폐 주요 업종 중 철강 및 석유화학 등은 이미 중국 내에서도 과잉공급 문제에 직면해 있는 품목이어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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