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포럼 발표자 인터뷰1> 사공목 KIET 연구위원"엔화 약세, 한국 기업에 무조건 '나쁘다' 생각 바꿔야"

입력 2014-11-17 07:47   수정 2014-11-17 10:27

"일본 엔화 약세 현상이 모든 기업에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과거와 달리 산업 간 경합 관계에 따라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공목 KIET 연구위원(사진)은 17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같이 경합도가 큰 산업은 불리할 수도 있지만 전자제품 등 부품 수입이 많은 산업은 오히려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 실적에 부정적이란 인식이 여전히 크지만, 실제 산업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큰 분야에서 엔저 현상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한 뒤 "가장 경합도 큰 산업 분야인 자동차의 경우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엔 엔저 현상이 긍정적이라고 사 위원은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보면 일본에서 더 싼값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더 커질 수 있다" 며 "자동차 업종에서도 일본에서 소재를 들여와 부품으로 가공 판매하는 부품업체들의 이익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와 기업에 대해 사 연구위원은 상당한 경쟁자이자 무시할 수 없는 조력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일 산업 관계는 일방적인 종속이나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 '산업 내' '산업 간' '수평·수직적' 관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며 "과거 한일 산업협력 관계를 되짚어보고 세계 경제 속 국내 기업의 생존전략을 재점검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 연구위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경닷컴 주최로 열리는 제3회 일본경제포럼에서 '한일 산업협력 패턴 변화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경제포럼 주요 발표자는 △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2015년 한일 경제의 향방) △ 이원덕 국민대 교수(동북아 질서와 한일관계의 미래) △이춘규 박사(일본 농산물 직매장 성장 요인과 시사점)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기사로 보는 한일 경제의 진실)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박태준식 코드) △요시모토 코지 경상대 교수(일본의 비관세 장벽 상황과 극복 방향) △사공목 KIET 수석연구위원(한일 산업협력 패턴 변화와 과제)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일본 종합상사 기업전략의 발전과정 분석 및 시사점) 등이다.
문의 (02)3277-9994 jeishere@hankyung.com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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