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청와대에선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를 대변하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의 56.97%를 갖고 있는 만큼 차기 행장 선임에 행추위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정화영 중국법인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김승규·이광구 부행장 등 현직 임원을 중심으로 이미 후보군이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작 행장 후보 선임을 맡은 행추위는 아직 첫 번째 회의도 열지 않은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행추위를 구성했다. 멤버는 우리은행 사외이사 3명, 외부 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대표 1명 등 총 7명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아직 첫 번째 회의도 열지 않았다. 당연히 어떻게 후보를 뽑을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도 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이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추위 활동이 ‘절차의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한 형식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일인 28일이 지나야 차기 행장 후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효경쟁이 성립될 땐 주인이 정부에서 민간 금융회사로 바뀔 수 있는 만큼 행장 선임 구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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