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한·중 FTA 체결…'몸값' 치솟는 중국 전문 변호사

입력 2014-11-18 21:32   수정 2014-11-19 03:48

우리는 맞수 (6) 한·중 FTA를 계기로 본 중국전문가

최용원-로펌 최장수 中주재원
최정식-아산병원 中진출 자문
오기형-LGD 조인트벤처 지원
함대영-칭화대 법학석사 학위
변웅재-中현대차 설립 법률조언



[ 양병훈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 전문 변호사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로펌 가운데 중국지사를 운영하는 곳은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 지평 등 다섯 곳이다. 해당 로펌의 내로라 하는 중국 전문가들이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서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한·중 양국 기업이 상대 국가에 진출할 때 컨설팅을 하는 등 양국 교역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양국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역할 또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로펌의 중국지사장 중에서 가장 오랜 주재원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은 최용원 세종 변호사(50·사법연수원 28기)다. 세종이 베이징지사를 만든 2006년부터 지사장을 맡고 있다. 최 변호사는 “중국은 법 규정이 모호하고 공무원이 가진 재량권이 크기 때문에 규정이 어떻게 적용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오랜 주재원 생활로 만든 현지 네트워크를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의 전문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높다. 주중한국상회 법률고문 등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맡을 수 있는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CIETAC) 중재위원 등도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업체나 오리온 쇼박스 등 영화제작 업체 컨설팅을 많이 한다는 게 최 변호사의 설명이다.

최정식 지평 변호사(51·연수원 31기)도 두각을 보이는 한국 로펌 중국지사장 가운데 한 명이다. 지평이 상하이지사를 낸 2007년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지사를 이끌고 있다. 사법연수원 2년차였던 2001년 초대 사법연수원 중국법학회장을 지냈고 지평이 이듬해 그를 영입하며 중국팀을 만들었다. 지금은 중국에서 상하이한국상회 자문위원, 시안한국상회 자문위원, 상하이총영사관 고문변호사 등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현지기업 사외이사까지 10개에 가까운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주재원 가운데 가장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 현지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컨설팅 분야는 다른 로펌에 비해 비교적 고른 편이다. 분쟁 해결, 일반 컨설팅, 프로젝트성 업무(금융파이낸싱 상장 등)가 지사 업무를 삼분하고 있다는 게 지평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 의료산업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 성과를 올렸다. 최 변호사는 “연세의료원 아산병원 등의 중국 진출 업무를 컨설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기형 태평양 변호사(48·연수원 29기)는 2008년부터 상하이지사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팀장도 겸직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 2010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일 등 굵직한 건을 다수 처리했다. 지난해까지는 상하이에 상주했으나 올해는 전략을 바꿔 한 달에 절반 이상은 한국에 들어온다.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업무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오 변호사는 “한·중 FTA로 한국에 대한 중국의 호감도가 높아져 앞으로 한국 진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함대영 광장 변호사(45·연수원 28기)는 2011년부터 베이징지사장을 맡고 있다. 중국 칭화대에서 증권법과 회사법으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에서 석사 이상 학위를 받은 몇 안 되는 한국 변호사 중 한 명이다. 함 변호사는 “최근에는 분쟁 해결 업무가 많이 들어온다”며 “분쟁금액 수백억원 단위는 흔할 정도로 큰 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변웅재 율촌 변호사(45·연수원 24기)는 지난 6월부터 베이징지사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전에도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중국 파견 업무를 하는 등 다년간의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 현대자동차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일에서 법률업무를 총괄한 경험도 있다.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미래에셋타워를 미래에셋이 인수할 때도 컨설팅을 했다. 현재 율촌 중국팀장도 겸직하고 있다.

변 변호사는 “최근에는 업무의 70% 정도를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 지원에 할애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대형 의류회사인 디샹그룹이 한국 아비스타를 인수할 때도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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