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좋지만 내 자식은 공무원 시키고 싶어"

입력 2014-1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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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하려면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지만 내 자식은 공무원을 시키고 싶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2014년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경제 성장에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이나 자녀의 직업으론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자녀가 참여하기 원하는 직업의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은 작년 34%보다 9%포인트 증가한 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23%), 대기업 취직(15%), 자영업·창업(10%), 중소기업 취직(10%) 순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을 제외하면 중소기업 선호도 비중만 작년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직업군은 모두 선호도가 떨어졌다.

실제 공무원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76%로 전체 평균 57%를 웃돌았다. 전문직 종사자의 만족도가 69%로 나타났고, 중소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만족도는 각각 49%에 그쳤다. 3∼4년 이후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고, 63%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 63%에서 올해 65%로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51%에서 60%로, 전문 경영인에 대한 호감도는 66%에서 79%로 올라갔다. '국내 반기업정서가 강하다'는 응답은 63%에서 59%로 떨어졌다.

앞으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42%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규제개혁 정책에 65%의 지지를 보냈다. 국민행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34%가 '일자리 창출과 안정'을 꼽았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설문에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이 참여했다. 신뢰수준 95% 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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