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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자기주식 매입액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대규모 그룹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 환율 악재,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으로 어느 해보다 주가 방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체결 수량이 일평균 거래량보다 높은 비중을 보이는 종목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자사주 체결 금액은 약 5300억원으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지난 14일까지 자사주 체결 금액은 6500억원 가량으로 이미 지난달 체결 총액을 넘어섰고, 이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기업의 주주 중시 수단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시 주가안정과 주주친화를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1일 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날 각각 5%와 2%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일평균 거래량 대비 자사주 매입 수량이 높을 수록 커진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의 매수세가 주가를 올리기 때문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과 일본 증시의 사례에서도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식수 감소가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후 자사주 체결수량이 일평균 거래량 대비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이 기간 자사주 매입 비중이 무려 44.6%에 달했다.
이어 SK(31.2%), 한화생명(28.7%), NAVER(26.6%), 광전자(21.6%), 삼성증권(21.1%), KSS해운(17.0%), 삼성화재(13.2%) 순이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이 기간 주가가 0.29% 하락했다. SK 주가도 같은 기간 제자리 걸음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이지만 실적과 업황이 부진할 경우 단기적인 호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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