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IMM PE,신한은행 돈도 받았다‥‘1조 펀드’ 결성 순항

입력 2014-11-20 18:43  

사모펀드 투자 재개한 신한은행 300억 IMM에 출자
'1조 펀드' 순항,올 들어 우본,행정공제,신한은행까지 휩쓸어'
'하이브리드형' 운용 전략에 기관들 '러브콜'



이 기사는 11월19일(05: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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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1조 펀드’ 조성이 순항하고 있다.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실시한 우정사업본부, 지방행정공제회, 신한은행 등 3곳에 신청해 ‘백전백승’하며 총 3600억원을 모집했다.

◆국내 기관 돈으로 1조원 펀드 만든다
IMM PE는 최근 신한은행의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로 단독 선정됐다. 출자 금액은 3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출자로 2008년 금융 위기 때 중단됐던 사모펀드 투자를 재개했다.

신한은행은 작년까지만해도 H&Q AP코리아와 IMM PE를 유력 후보에 올려 놓고, 양자택일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H&Q가 1호 펀드를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며 청산하는 등 성과가 좋았던 데다 올 초 국민연금이 선정한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해 신한은행의 간택도 H&Q로 기울었었다.

하지만 H&Q의 투자 기업인 에스콰이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IMM PE가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H&Q는 주로 중소형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운용사인데 비해 IMM은 조단위 대형 기업 인수 거래에도 뛰어드는 곳”이라며 “은행 입장에선 사모펀드가 인수금융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고객임을 감안하면 IMM에 출자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로써 IMM PE는 올 들어 진행된 5건의 블라인드형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에서 3번을 승리했다.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올 상반기 3000억원을 받았고, 지난달엔 지방행정공제회가 선정한 4곳 중 1곳으로 선정돼 300억원을 출자 받았다. 수출입은행, 노란우산공제회 등 나머지 2곳의 운용사 선정엔 아예 ‘응시’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 승률을 달성한 셈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정책성 펀드를, 노란우산공제회는 대형 M&A 보다는 안전한 대출형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IMM PE의 최근 운용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P(펀드 운용사)가 LP(펀드 출자자)를 골랐다는 얘기다.

2012 년 7361억원(2호 펀드)을 몰아줬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IMM PE가 조성 중인 세번째 ‘1조 펀드’에도 그대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국내 기관투자가만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중에서 단일 펀드 약정액이 1조원을 넘는 첫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내녀 상반기 실시할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에만 뽑힌다면 IMM PE의 목표 금액인 1조2000억원도 무난히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형 운용 전략이 ‘주효’
IMM PE가 ‘1조 펀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조단위 대형 기업 인수 거래에 뛰어들어야 ‘토종’ 사모펀드의 활로가 마련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04년 12월 ‘사모펀드법’이 마련된 이후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등장했지만 단 한번의 거래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쏠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선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뿐이다. MBK와 한앤컴퍼니는 출자자 대부분이 외국 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관 돈을 받아 운용하는 곳 중에선 IMM PE가 유일하다는 얘기다.

연기금 관계자는 “전체 인수 금액의 절반을 은행에서 조달한다고 가정해도 단일 펀드에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잔액이 남아 있어야 조 단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비맥주, ADT캡스 등 거래 금액이 수조원에 달하는 M&A 거래가 나오면 칼라일, KKR, 아폴로, CVC 등 외국계 대형 사모펀드들이 주요 인수 후보가 되는 이유다.

2008년 8월 첫번째 블라인드형 사모펀드인 ‘로즈골드 1’(3125억원)를 결성한 ‘늦깍이’ 운용사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형’ 운용 전략이 LP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IMM PE는 주요 지분 투자와 경영권 인수를 통한 바이아웃(buy-out)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올 들어 할리스커피를 인수했고, 비록 실패했지만 ADT캡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엔 GS그룹과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 지분(24%), 포스코특수강 전환우선주(24%) 등을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동 인수하는 등 수익률이 보장된 주요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된다.

주요 투자 업종과 관련해서도 IMM PE는 경계를 넘나든다. 작년엔 근화제약, 한독, 셀트리온제약에 투자하면서 제약업에 ‘올인’하는가 싶더니 올 들어선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현대상선 LNG사업부 등 다양한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캐프), 철강(포스코특수강), 금융(교보생명) 등 IMM PE가 투자한 기업의 업종은 제조와 비제조업을 넘나든다.

MBK파트너스가 매년 일정량의 현금을 꾸준히 만들어내며, 경기에 따른 부침이 덜한 소비재 혹은 가입자 기반의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IMM PE의 ‘라이벌’ 격인 한앤컴퍼니만해도 시멘트, 해운 등 특정 산업에 대한 선호도가 큰 편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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