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 만에 또 갈아치웠다.
이날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까지 도달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요 선진국보다 상승동력(모멘텀)이 빈약한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며 "탄력적인 상승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어 추세 전환을 위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달러강세와 엔화 약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환율 변동성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 대응 측면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원·엔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며 "일본 기업들이 수출 단가 인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수출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실적 의구심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결정 이후 글로벌 펀드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3주 연속 신흥국으로 소폭이나마 자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쏠림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9거래일 연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음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올해를 한달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연말 연초를 관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분기별로 부진한 실적시즌이 연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지난해에 이어 감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는 구조적 변화에 따라 주가 '레벨업' 과정이 전개될 수 있는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주요 관심 대상은 배당주와 지배구조 관련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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