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불법체류자 수백만명의 강제추방 조치를 유예키로 하는 내용의 이민 개혁안이 대형 방송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방영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CBS는 연설을 생중계하지 않았고 NBC는 뉴스채널인 MSNBC를 통해서만 방송했다.
ABC 역시 TV가 아닌 디지털 기반에서만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한) 영어 방송사들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에 시작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유니비전과 텔레문도 등 스페인어 방송과 함께 CNN, MSNBC, PBS, 폭스뉴스 등을 통해서만 방영됐다.
유니비전은 라틴 그래미 시상식 방송을 연기하면서까지 이번 연설을 생중계했다.
미국의 대형 방송사들은 통상 국가안보를 비롯한 핵심 이슈들에 대한 대통령의 연설을 라이브로 중계한다.
다만 경영진은 예고된 연설의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과, 무리하게 방영할 경우 시청자들을 엔터테인먼트 채널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방영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와 ABC, NBC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개혁안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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