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등으로 소비 여력 떨어져
[ 박종서 기자 ]
소비시장에서 ‘실버파워’는 이번 조사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다. 지난 4년간 60세 이상은 카드사용액, 전체 카드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카드회원 수 증가 등에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30대는 회원 수가 8.7% 감소했다. 카드사용액 증가율도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소비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은 카드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2010년 8월 말 86만명에서 올해 8월 말에는 134만명으로 55.6% 증가했다. 전체 카드회원 증가율(13.0%)보다 4배 이상 많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카드사용액도 3조2121억원에서 5조7302억원으로 78.4% 급증해 증가율이 전체 평균(30.5%)의 2.5배 이상이었다. 60세 이상이 전체 카드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4%에서 올해는 8.7%로 커졌다.
60세 이상은 카드회원 1인당 사용액 증가율만 평균을 밑돌았다. 2010년 1~8월 중 전체 회원 1인당 사용액은 438만원에서 2013년 같은 기간엔 507만원으로 15.6% 상승했다. 이 기간 60세 이상의 증가율은 14.7%였다. 하지만 2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평균은 6.4% 증가한 반면 60세 이상은 7.4% 증가했다.
50대도 4년간 카드회원 수 증가율(32.1%), 전체 카드사용액 증가율(53.1%), 1인당 카드사용액 증가율(16.0%)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전체 카드 소비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8.1%에서 올해는 21.2%로 높아졌다.
반면 주력 소비계층인 30대와 40대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30대는 회원 수가 331만명에서 302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2010년과 2012년 사이 1인당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11.1%로 40대(11.7%)와 함께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2년과 올해를 비교한 결과 증가율은 6.5%에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업난 등으로 카드를 만들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나고 소비여력도 떨어진 결과”라며 “30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사용액이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40대도 지난 2년간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7.6%에 그쳐 2010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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