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최고가 행진에 하이일드펀드 '함박웃음'

입력 2014-11-24 07:11   수정 2014-11-24 07:12

삼성SDS 주가가 상장 일주일 만에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급등함에 따라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중 가장 설정액이 큰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A'(설정액 2천508억원)의 삼성SDS 상장일인 지난 14일 이후 수익률은 4.40%로 집계됐다. 이 펀드가 설정된 지난 4월 이후의 수익률은 8.07%로 껑충 뛰어올랐다.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2'(726억원)의 삼성SDS 상장 이후 수익률은 3.38%,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ClassA'(494억원)는 3.40%를 기록하는 등 다른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또한 우수한 성과를 자랑했다.

삼성SDS의 주가 상승이 이들 펀드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회사채 및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월 도입된 상품으로, 펀드 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의 채권 또는 코넥스시장 상장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자산을 투자하는 대신 세제 혜택을 받는 구조가 핵심이지만, 공모주 배정 시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점에서 이 같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은 큰 장점으로 부각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출시 8개월 만에 설정액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간접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다만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물량은 한정된 상황에서 펀드의 덩치가 자꾸 커질수록 편입할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기대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본래 자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 하락과 부도 위험 증가와 같은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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