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756만대) 대비 약 44만대가 증가한 8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정몽구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국내외 판매현황을 점검한 뒤 올해 판매 예상치를 이같이 집계했다. 800만대 판매는 2012년 700만대 돌파 이후 2년 만의 기록이다.
회의를 주재한 정몽구 회장은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전제한 뒤 "수출 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 이라며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수립한 글로벌 판매목표(786만대)를 14만대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10월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5만대를 판매했다.
전세계 산업수요 회복 부진, 엔저를 비롯한 환율 급변, 내수경기 침체 등 악화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의 고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어어간다는 전망이다.
주요 시장 가운데 신흥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10.5%, 인도는 8% 각각 성장했다. 브라질은 산업 수요가 8.6% 감소했으나 7.2% 판매가 신장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800만대 판매는 국내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 확대, 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558억6012만 달러(완성차 359억4531만 달러, 부품 199억1481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자동차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완성차는 3.52% 각각 늘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글로벌 판매 800만대는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간주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2011년 말 글로벌 판매 800만대가 확실시되자 '2018년 세계 1위'를 공언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06년 800만대를 기록한 이후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공략 강화, 라인업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대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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