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스타트업이라면 이 말을 꼭 기억하라"

입력 2014-1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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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조건은…"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하라"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 진행…"스타트업 투자 지속할 것"




[ 최유리 기자 ] "Right time, Right action(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하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24일 서울 쉐카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 참석해 스타트업의 성공 조건에 대해 조언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남들과 다른 방향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게임 창업 당시 부딪혔던 딜레마를 해결한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한게임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료 게임 모델과 사용자 확보에 용이한 무료 게임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김 의장은 "당시 일본에 한게임을 진출시키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에 타봤다"며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미묘한 차이를 게임에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게임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게임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성공시킨 경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카카오톡을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비스 관점에선 무엇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서 "반면 플랫폼에선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의 고민은 카카오게임을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플랫폼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포털업체 다음과의 합병으로도 이어졌다.

향후 김범수 의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총 36명의 CEO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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