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敵' 나경원-박원순, '서울 예산' 공조

입력 2014-11-24 21:42   수정 2014-11-25 03:46

박 "조금만 힘 실어달라"
나 "안전 뒷받침하겠다"
무상급식·보육 신경전도



[ 고재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24일 예산 공조를 위한 정책 협의에 나섰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자였던 박 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예산 공조’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안전예산’ ‘무상급식·보육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화두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시 경쟁력의 첫 발걸음이니 중앙정부에서도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서는 “작년보다는 확대 신청했는데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의 재정 자립도가 80%로 다른 지방정부에 비하면 물론 높지만 국제적 도시와 경쟁하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역차별을 상당히 받는다”며 “예산을 확보하려고 재작년부터 의원회관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기) 힘센 여당 의원님들이 많이 와 계신데 조금만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서울시당 측은 간담회 직후 정부 지원이 아닌 시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위원장은 “시가 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넥타이를 뭘로 맬까 고민하다 새누리당 의원님들 환영하는 의미에서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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