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소개한 것일 뿐" 해명
[ 도병욱 기자 ] 김상률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약소국의 비장한 무기”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수석은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5년 펴낸 ‘차이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열강에 에워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민족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서술했다. 김 수석은 또 “미국이 테러, 대량살상무기, 북핵 등을 위협적인 요소로 규정한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 중심의 발상”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9·11 사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언론이 동양의 위협적 요소로서 질병 목록을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며 “팔레스타인과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질병,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질병, 한반도의 북핵 질병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24일 청와대 대변인실을 통해 “이 책은 10년 전 미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일부 학계의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며, 일부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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