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대우증권 부사장 "성장과 팽창의 시대는 잊어라"

입력 2014-11-25 08:40   수정 2014-11-25 09:07


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사장은 24일 "성장과 팽창의 시대에서 저성장의 디플레이션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지금의 경제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신간 '세계가 일본된다' 저자 강연회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유사 이래로 경험해보지 못한 대전환의 격변기에도 여전히 성장주도 시기의 향수에 젖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부사장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현재 세계 경제의 민낯은 '전환형 복합 불황'이다.

'전환'은 성장과 팽창의 시대에서 저성장, 저투자. 저금리. 저물가 등 성장 시대의 종말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말한다. '복합'은 경제 뿐만 아니라 복잡다기한 정치,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문제가 서로 얽혀 파생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니 사회 양극화, 공급과잉, 인구감소, 부채 사회, 글로벌 불균형,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생겨났다"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과거 성장 시대의 틀에서 바라보니 해법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도 경제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토건 위주의 재정정책과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현재도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성장 시대 논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낡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은 자산가격 버블이 붕괴된 1990년 이후 현재의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전까지 12차례에 걸쳐 200조엔(약 1900조원)을 풀었다. 아베 총리 집권 이후에도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이 '잃어버린 25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 역시 일본의 실패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환 시대의 인식과 복합적인 문제를 직시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 해답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구조의 전환 없이는 지금 봉착해 있는 저성장의 암흑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욕망과 탐욕, 기대를 줄이고 효율과 효과, 지속가능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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