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골드만삭스에서 한국대표로 옮긴 이승준 대표 첫도전
이 기사는 11월21일(14: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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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KT렌탈 인수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TPG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제일은행(현 스탠타드차타드은행)을 인수한 뉴브릿지캐피탈의 다른 이름이다. 뉴브릿지캐피탈은 2005년 헐값에 사들인 제일은행을 1조15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국내엔 200억원 가량의 세금만 내 '먹튀논란'을 불러일으킨 PEF 가운데 하나다. 먹튀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던 펀드가 TPG란 원래 이름으로 10여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정작 투자은행(IB) 업계에선 TPG의 KT렌탈 인수전 참여를 '10년 만의 귀환'보다 '이승준 대표의 첫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승준 대표는 TPG가 지난 7월 10년 만에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골드만삭스로부터 영입한 인물이다. 골드만삭스의 스타 투자은행가에서 PEF업계로 자리를 옮긴 지 두 달 만에 첫 인수타깃으로 KT렌탈을 점찍은 것이다.
지난 20일 벌어진 KT렌탈에는 20여곳의 인수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특히 SK GS 효성 오릭스 등 국내외 대기업과 KKR 칼라일 어피니티 MBK 등 국내외 대형 PEF들 대부분이 참여해 올 하반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인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선 첫 거래치곤 상당히 벅찬 도전을 선택한 셈이다. 그만큼 승자가 됐을 경우 확실하게 입지를 다질 수도 있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ADT캡스와 함께 KT렌탈은 PEF가 좋아하는 현금창출력과 100% 지분 매각이란 조건을 모두 갖춘 마지막 대형 매물"이라며 "세계 4대 PEF인 TPG가 KT렌탈 인수전의 승자가 된다면 한국시장 복귀의 신호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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