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형렬 연구원은 "저금리, 저물가, 저유가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가장 우선적 과제는 매출 규모와 고정비 절감 방안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 판관비 절감 노력,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핵심 능력이 될 전망"으로 예상했다.
과거 10년간 건설업체의 수익모델은 같은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업황에 맞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내부 경쟁력에 따른 특화 사업부문보다는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당장 업황이 개선되는 부문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단기업황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이 나타날 경우 실적의 변동성과 산업 내 경쟁강도가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건설업 내에서도 특화 기업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그는 "2012~2014년 대규모 부실을 정리하면서 건설업체마다 전략의 큰 그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2012년 하반기 이후 해외 부문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돼 이미 대부분의 업체가 성장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은 실적 정상화의 해로 봤다. 주택부문은 미분양 감소가 비용 축소를 이끌 전망이고, 해외 부문은 기존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확보 중심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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