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산·화학계열, 한화 매각 '빅딜'에 재계도 깜짝

입력 2014-11-26 08:20   수정 2014-11-26 08:41

글로벌 경쟁 격화 속 2조원 규모 자발적 '빅딜' 성사 주목
삼성 '선택과 집중' 강화 신호탄…한화 '규모의 경제' 치중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정유화학 부문 계열사를 2조원에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을 진행하자 재계도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뒤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 계열사를 한꺼번에 인수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그룹 방산 계열사와 화학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어 한화는 단번에 삼성의 방산·화학계열을 지배하는 효과를 거들 수 있다. 국내 경쟁사 대비 방산 및 화학 분야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IMF 외환이기 이후 조 단위 규모의 자발적 대기업 그룹사 간 매각·인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국내 대기업이 저마다 글로벌 경쟁 격화로 사업군 재편을 고심하는 시점에서 공적 개입이 아닌 자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인수·매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삼성은 그룹 차세대 성장 방향과 동떨어지고 있는 방위산업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신호탄이다. 매각 대금으로 전자 및 금융, 정보기술(IT) 등 주력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및 석유화학 부문 시장 지배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재계의 예측이다. 특히 화학 분야 매출은 20조원 규모로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업계 1위 LG화학과 어깨를 견줄 수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앞으로로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 하에 차세대 사업에 집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가 적은 사업군은 과감히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화학 분야 규모의 경제가 절실한 한화와 삼성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빅딜"이라며 "향후 이사회 결정과 매각 과정 상 주주들의 입장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32.43%를 인수한다. 인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조8000억 원 수준인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 6000억 원어치다.

삼성테크윈은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등 군사장비를 생산하는 삼성탈레스 지분 50%(장부가 2081억원)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10%(장부가 3972억원)를 소유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 지분 22.7%(장부가 2255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종합화학을 통해 삼성토탈 지분 50%를 갖고 있다. 이들 계열사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조만간 각 회사별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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