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들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정유화학 부문 게열사를 한화에 넘기기로 했다. 삼성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한화는 화학과 방산사업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에 오른 회사 중 주식시장에 상장된 곳은 삼성테크윈. 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050억원과 5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5%, 81.7% 감소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한화로 넘어가는 것은 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며 "한화그룹 우산 아래서 방산 쪽 사업을 확대할 순 있지만 기존 삼성그룹 내에서 했던 전자·IT쪽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화그룹으로 옮겨간 후 어떤 사업부로 붙이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에 대한 판단은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방산분야의 경우 한화그룹에 편입될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CCTV, 칩마운터 등 사업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계열사와 협업을 기대했던 에너지 장비 사업도 전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의 기반이었던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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