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빅딜]테크윈, '삼성 프리미엄' 걷어내니 주가 얼마?

입력 2014-11-26 10:00  

[ 노정동 기자 ]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산사업 계열사를 2조원 규모에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이 초미의 관심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이번 매각 대상에 오른 회사 중 유일하게 상장된 곳으로 당장 '삼성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게 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테크윈은 장 초반 하한가(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삼성그룹이 비주력 사업 매각의 일환으로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하면서다.

삼성그룹은 테크윈과 함께 삼성탈레스 등 방산부문 계열사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정유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기로 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게 된 셈이고, 한화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인 방산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삼성테크윈은 삼성이라는 프리미엄 마저 사라지면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는 것은 주가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요소"라며 "한화그룹 내에서 기존 주력인 방산 부문을 확대할 순 있지만 기존 삼성그룹에서 나오는 매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이 당장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전체 매출의 3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보안(시큐리티솔루션)과 전자부품(MS사업부) 분야다.

특히 MS사업부 내 주요제품인 칩마운터 등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47.5%에 이를 정도로 주력이었던 데다 대부분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CTV와 칩마운터 등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와 기대했던 에너지 장비사업도 전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전문인력들을 유지하는 것도 주가 흐름에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 제조기술은 현재 업계 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30년간 GE와 P&W 등과 항공기 엔진 라이센스를 생산하는 등 이 사업을 정상궤도로 영위하기 위해선 인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 내에서 어떤 사업부와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순 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한화그룹이 방산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삼성테크윈을 육성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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