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겨울을 맞아 화장품 브랜드들이 용량을 키운 수분크림을 출시하고 나섰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보습제품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대용량으로 재출시 혹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제품 용량을 기존의 두 배 가량으로 늘렸지만 가격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렸다. 불경기 속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과 재구매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2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빌리프는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의 용량을 두 배로 늘려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0년 브랜드 론칭 당시 출시돼 현재까지 80만개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빌리프 측은 "용량이 50ml인 기존 제품 가격이 3만9000원인 것에 비해 한정판은 가격이 6만3000원으로 약 20%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스킨푸드는 원래 100ml인 '로열허니 착한 수분 크림'을 200ml 용량 제품으로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인은 물론 병원 치료 후에도 건조한 흉터 부위 때문에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해야 하는 화상환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화상환우 커뮤니티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고보습 제품이다. 한정판 제품은 용량을 두 배로 늘렸지만 가격은 50%만 더해 2만원이 넘지 않는 1만9600원으로 책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에뛰드하우스는 보습크림인 '핑크 위시 트리 수분가득 콜라겐 크림 점보'와 '수분가득 슈퍼콜라겐 크림 점보'를 각 100ml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가격은 각각 1만9800원과 2만3000원이다. 기존 60ml 용량 제품의 정가는 1만5000원, 1만8000원으로 증량분 대비 가격 인상폭을 적게 잡았다.
출시 단계부터 대용량으로 기획된 보습 제품도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90ml 대용량의 보습크림 '그린 더마 마일드 크림'을 내놨다. 프로폴리스와 병풀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는 저자극 크림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들이 겨울철 베스트셀러 제품을 대용량으로 리뉴얼하거나 한정판 제품으로 선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홍보 효과와 재구매 고객 수요를 자극해 판매 증가를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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