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외국기업와 유턴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4-11-27 08:39  

부산에 중국투자기업을 유치하고 해외에 나갔던 신발기업이 유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9시 30분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 회의실에서 중국 난징 소재 선박 부품 밸브 스핀들 제조 전문업체인 HD VALVE와 부산 기업 ㈜친구의 합작투자로 외자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루 홍(Lu Hong) HD VALVE 사장, 이우갑 ㈜친구 사장이 서명한다. HD VALVE와 ㈜친구는 부산에 신규법인(친구&HD)을 설립해 미음 부품소재 외국인투자지역 내 2만8173㎡ 부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COSCO그룹의 자회사인 HD VALVE는 중국 내 선박용 중속엔진 밸브시장의 70%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밸브 스핀들을 포함한 주력 생산품을 중심으로 중국 디젤엔진 밸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시의 ‘프리 월드 클래스(Pre-World Class) 시범사업’ 기업으로 선정된 ㈜친구는 30여 년간 선박구성부분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저속엔진 밸브스핀들 분야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기업이다.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의 우수한 유망기업을 지자체에서 직접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음 외국인투자지역에 건립되는 신공장은 한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저속엔진 및 중속엔진 밸브 스핀들의 생산 및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고 조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를 거두고, 제품공급을 위한 수출거점형 공장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HD VALVE는 부산진출을 통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내 공장 부품공급망의 다양화·최적화 등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HD VALVE와 ㈜친구는 생산활동에서 부산의 기업들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공장설립에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방침이다.

중국 복주시 경제기술개발구에 해외사업장을 둔 신발업체 태양산업도 부산으로 복귀한다. 태양산업은 28일 부산시와 부산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양산업은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75억원을 투자해 신발제조공장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태양산업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부담과 부산지역의 우수한 노동인력 구인과 교육·문화환경 등의 정주환경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발산업은 첨단화,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면서 고급인력 공급과 첨단 기술개발이 쉬운 부산시로 유턴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5개의 신발기업과 해외사업장 부산 유턴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한원 부산시 좋은기업유치단장은 “이번 한·중 FTA 체결 기회를 활용해, 지역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국투자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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